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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9연승' AS로마, 달라진 경기력의 원동력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0-28 08:49


사진캡처=이탈리아 AS로마 홈페이지

AS로마의 기세가 대단하다.

AS로마는 2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세 프리울리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0라운드에서 마이클 브래들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S로마는 개막 후 9연승을 달성했다. AS로마는 1930~1931시즌과 1985~1986시즌 유벤투스가 세웠던 개막 후 연승 기록인 8연승을 경신했다. 유벤투스는 2005~2006시즌에 개막 후 9연승을 기록했지만, 승부 조작으로 인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AS로마는 후반 21분 마이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37분 브래들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AS로마는 9연승을 하는 동안 23골을 득점하고 단 1실점을 내줬다. 거의 완벽한 공수밸런스다. 올 시즌 AS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3년 연속 50실점 이상을 기록한 AS로마의 수비부터 손을 봤다. 릴 시절부터 수비 조련에 자신있던 가르시아 감독은 센터백 메흐디 베나티아, 풀백 마이콘, 골키퍼 모르간 데 산치스 등을 영입해 수비라인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했다. 다니엘 데 로시와 케빈 스트루트만 두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동력과 견고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공격진도 변화무쌍하다. 4-3-3 포메이션을 쓰는 AS로마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대신 창조성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어간다.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를 비롯해 제르비뉴, 알레산드로 플로렌지, 미랄렘 피아니치, 아뎀 랴이치 등이 핵심이다. 토티는 회춘한 듯한 모습으로 AS로마 공격의 선봉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제르비뉴는 릴 시절부터 함께 한 가르시아 감독과 새로운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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