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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호형을 보면서 배우고 따라하다보니…"
과연 무엇이 그를 바꿔 놓은 것일까. 박항서 상주 감독은 그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망주였던 선수인데 군대 와서 자기 자신을 내려 놓은게 좋아진 비결같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이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것이다."
이상협의 생각도 비슷했다. 주연이 아닌 조연을 자처하다보니 '팀'과 함께 '개인'이 빛나게 된 것이다. 그는 "근호형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배우면서 따라하려고 한다. 특히 근호형은 활동량도 많고 골 결정력도 좋다. 활동량을 늘리다 보니 골이 많이 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군대 체질이라고 얘기하는데 좋은 팀에 있다보니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 초반에는 새로 입대한 선수들이 많고 개인 실력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각자 플레이가 많았는데 조직력이 갖춰지고 팀을 위해 11명이 모두 뛰다보니 찬스가 많이 생긴다. 오늘 찬스도 근호형이 완벽하게 만들어줬다"며 공을 팀과 동료에게 돌렸다.
7경기에서 7골을 넣은 활약 속에 어느덧 챌린지 득점 순위 3위로 올라섰다. 1위인 이근호(14골)과는 2골 차이다. 충분히 욕심을 내볼만 하다. 그러나 이상협은 고개를 저었다. "한 팀에 스타는 2명이 될 수 없다. 근호형이 잘 됐으면 좋겠다. 나는 백업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