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물과 아랫물의 판세가 갈렸다.
그룹A에서 '2약'을 형성하고 있는 7위 부산(승점 42)과 6위 인천(승점 45)은 '첫 승' 경쟁을 펼친다. 부산은 그룹A 진입 이후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5경기동안 한 번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끈끈한 수비로 버티고 있지만 '빈공'에 발목을 잡혔다.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4무1패다. 악재까지 겹쳤다. '주장' 김남일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다. '트러블 메이커' 이천수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빈공'과 '악재'를 넘어야 할 부산과 인천은 그룹A 첫 승을 두고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그룹B의 3경기는 '강등'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 26일 안방에서 제주를 상대하는 경남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1위(승점 29)다. 아래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12위 대구(승점 25) 13위 강원(승점 23)과 승점차가 4~6점이라 2~3경기에서 미끄러진다면 강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반면 9위 제주(승점 49)는 사실상 1부 잔류에 성공했다. 27일, 강원과 대구는 각각 전남(10위·승점34), 성남(8위·승점 52)을 상대한다. 매경기가 결승이다. 강원은 대구를, 대구는 경남을 추격해야 하는 형국이다. 뒤를 돌아볼 틈이 없다. 물고 물린 강등권 순위 경쟁에 그룹B는 '폭풍전야'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