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다재다능하다.
경기력에서 그 혼란이 느껴진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슈팅력이 실종된 모습이다. 구자철은 12일 브라질전에서도 최전방과 중앙을 누볐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5일 말리전에서 좀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마무리 능력에서 허점을 보였다. 페널티킥 동점골만이 인상적이었다. 구자철은 말리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A매치 2연전을 마친 구자철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말리전 부상으로 인해 붕대를 감은 오른 발목을 절룩이며 공항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2연전에서 느낀 '포지션 혼란'에 대한 아쉬움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시즌을 시작하면서 섀도 공격수를 본 적이 없다. 대표팀에서 섀도 공격수 자리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이번 소집때 (그 역할에 대해) 또 배웠다.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갖고 있는 목표가 분명하고 자신이 있다"며 희망을 전했다.
|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