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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기성용은 말리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전에 디해 팀 조직력이 좋아졌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런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 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팀이 원하는 부분을 이행하고 따라야 한다. A매치 2연전을 통해 팀이 안정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기성용은 한국영(쇼난)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다. 한국영은 투지 넘치는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 가담 등 기성용과 함께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동안 홍명보호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더블 볼란치 문제가 A매치 2연전을 통해 어느 정도 풀렸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말하지 않아도 (한국영과) 서로 느낀 부분이 많았다. 호흡이 괜?았다"고 밝혔다.
브라질전에서 환호가 야유가 교차했던 기성용이다. 하지만 말리전에서는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기성용은 "팬 분들의 이야기는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말리전에서는 감독이 승리를 원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100%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몸상태가 좋아진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A매치 2연전 일정을 마친 홍명보호는 11월 재소집되어 두 차례 A매치를 치를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국내외로 A매치를 이원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아무래도 유럽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컨디션은 더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유럽) 원정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