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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전]기성용 "팬들의 시선,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0-15 22:50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와 친선경기를 했다. 기성용.
천안=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5/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SNS 파문 뒤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선덜랜드)이 2연전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말리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도왔다.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0대2패)에 이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기성용을 향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던 A매치 2연전이었다.

기성용은 말리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전에 디해 팀 조직력이 좋아졌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런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 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팀이 원하는 부분을 이행하고 따라야 한다. A매치 2연전을 통해 팀이 안정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기성용은 한국영(쇼난)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다. 한국영은 투지 넘치는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 가담 등 기성용과 함께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동안 홍명보호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더블 볼란치 문제가 A매치 2연전을 통해 어느 정도 풀렸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말하지 않아도 (한국영과) 서로 느낀 부분이 많았다. 호흡이 괜?았다"고 밝혔다.

브라질전에서 환호가 야유가 교차했던 기성용이다. 하지만 말리전에서는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기성용은 "팬 분들의 이야기는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말리전에서는 감독이 승리를 원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100%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몸상태가 좋아진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A매치 2연전 일정을 마친 홍명보호는 11월 재소집되어 두 차례 A매치를 치를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국내외로 A매치를 이원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아무래도 유럽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컨디션은 더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유럽) 원정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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