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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맨유)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체면을 살렸다.
루니는 잉글랜드대표팀에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6월 25일 이탈리아전과 8월 15일 스코틀랜드전에서만 득점을 가동시키지 못했다.
소속팀에서도 올시즌 주축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시즌 로빈 판 페르시에 밀려 이적 생떼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주위의 만류로 잔류를 택한 루니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한 고비가 더 남았다. 루니는 잉글랜드대표팀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켜야 한다. 16일 폴란드와 최종전이 남았다. 잉글랜드는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불안하다. 2위 우크라이나(승점 18)에 승점 1점차로 앞서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이 갈린다. 조 1위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2위로 내려앉으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브라질행을 노려야 한다.
루니는 월드컵에 대한 아픔이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아직 루니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뛸 수 있는 나이다. 그러나 젊은 피들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브라질월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