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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브라질, 브라질+남미+유럽축구 녹아있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0-12 21:55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네이마르가 전반 43분 프리킥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2

브라질은 역시 남미축구의 자존심이었다.

브라질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이 보여준 축구에는 다양함이 녹아있었다. 브라질, 남미축구, 유럽축구가 공존했다. 우선 브라질의 '삼바축구'의 색채가 뚜렸다. 모든 선수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간결한 원터치 패스가 일품이었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 홍명보호의 강한 압박에 조직력이 다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중원으로 공격전개가 수월하지 못했다. 백패스와 횡패스가 많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브라질다운 모습을 찾아갔다. 감춰져있던 남미축구의 세밀함이 살아났다. 강한 압박을 개인기와 짧은 패스로 극복한 뒤 빠르게 문전으로 볼을 연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전에서의 공격 전개는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전반 13분 두 차례 짧은 패스에 이어 곧바로 문전 침투가 이뤄졌다. 헐크가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정성룡의 선방이 이어졌다.

물샐 틈 없는 수비라인도 브라질축구의 힘이었다. 유럽 선수들과 전혀 밀리지 않는 체격조건을 갖춘 브라질 수비수들은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 시 빠른 역습에 참여해 공격에 파괴력을 높였다.

유럽이 현대축구의 정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날 브라질이 선보인 축구는 '대세'였다. 현대축구의 흐름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영원한 우승후보'다웠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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