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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 보루'였던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밀려났다.
발데스는 지난 3월 프랑스전(1대0 스페인 승)에서도 대표팀 선발로 나선 적이 있지만 당시 기회를 얻은 것은 카시야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달랐다.
그동안 카시야스를 신임하던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카시야스가 한 달 동안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면서 발데스의 손을 들어줬다.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전 감독과의 불화설과 부상이 겹치며 2월 이후 전력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아래서도 디에고 로페스에 밀려 단 한 번도 라리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리그 경기엔 로페스, 국제 경기엔 카시야스"란 독특한 로테이션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카시야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만 장갑을 끼었다.
이같은 카시야스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보스케 감독은 직전 예선전인 지난달 7일 핀란드 전(2대0 승리)에 카시야스를 기용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에 대해 더 이상의 관용과 배려는 힘들었다.
이날 발데스는 조 최하위인 벨라루스를 맞아 종료 직전 한 골을 허용하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진 못했다.
스페인은 5승2무(승점17)로 프랑스(4승1무1패, 승점 14)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며 본선 직행의 희망을 높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