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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결국 빈센트 탄 친정체제로 가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0-12 09:29



카디프시티의 100년 전통을 몰아냈던 빈센트 탄 구단주가 이번엔 '낙하산 인사'로 비난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각) '탄 구단주가 최근 구단 채용 책임자 자리에 23세에 불과한 카자흐스탄 청년을 앉혔다'고 전했다. 알리셰르 아프살리아모프로 알려진 이 청년은 탄 구단주 친구의 아들로, 올 시즌을 앞두고 카디프시티 스타디움 외벽 페인트칠을 맡은 것 외에는 축구계 경력이 전무하다. 그동안 구단 채용 책임자로 일했던 이언 무디가 말키 맥케이 카디프 감독과 친밀한 관계였던 만큼, 이번 인사가 맥케이 감독의 영향력을 줄임과 동시에 탄 구단주의 친정체제로 가는 신호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탄 구단주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도 맥케이 감독을 신뢰하며, 팬들은 클럽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 기업인인 탄 구단주는 카디프를 인수해 5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파랑새'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푸른색을 고수해왔던 카디프의 유니폼을 '붉은색이 아시아에서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색으로 여긴다'는 이유로 교체를 단행해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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