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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2연전 2무승부' 수원의 희망과 한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0-06 15:43 | 최종수정 2013-10-07 08:03


정대세. 사진제공=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은 원정 2연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일단 희망을 손에 넣었다. 수비가 먼저 눈에 띄었다. 9월 29일 전북과의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전북은 케빈과 레오나르도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슈팅수 17개, 그 가운데 유효슈팅은 9개였다.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을 축으로 한 포백 라인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안정적인 수비는 승점 쌓기의 기본 바탕이다.

5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공격이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29분 조동건과 정대세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나왔다. 조동건은 정대세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든 뒤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신화용을 맞고 볼이 나오자 정대세가 골로 마무리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바라던 두 선수간의 콤비플레이였다. 후반 39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홍 철이 볼을 잡았다. 정대세가 공간으로 치고 들어갔다. 홍 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수원은 그동안 원톱에 아쉬움이 컸다. 정대세의 복귀는 큰 힘이다.

한계도 드러났다. 승점 3점을 확보할만큼의 파워는 부족했다. 특히 전북전에서는 전반 내내 단 한번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허리에서 계속 막혔다. 포항전 역시 포항의 밸런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시간이 없다. 수원은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가 되어도 가능성은 있다. 19일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포항이 격돌한다. 양 팀 모두 K-리그 클래식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크다. FA컵 챔피언을 위한 ACL 진출권이 K-리그 클래식 4위로 양도될 수 있다. 문제는 수원의 현위치다. 수원은 승점 47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선두권과는 차이가 꽤 있다. 4위권에 들려면 연승을 달려야한다. 이제 단 8경기 남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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