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에서 골세리머니만큼 그 선수의 감정을 잘 나타내는 것도 없다. 골을 넣은 선수의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이고 슬픔과 당혹스러움도 표현할 수 있다. 일부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때 골세리머니를 자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성에 차지 않았다. 제대로된 사과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골세리머니였다. 정대세는 "이번 경기 개인적인 목표는 퇴장당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골을 넣으면 수원 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지난번 퇴장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석고대죄' 세리머니를 공약한 정대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100%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