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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 절치부심하는 강원FC가 천군만마를 얻는다.
김영후의 가세로 강원은 당장 공격력 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다. 강원은 올 시즌 원톱 부재로 홍역을 치렀다. 김은중(현 포항)의 컨디션 난조에 2선 지원 부족까지 겹치면서 연전연패했다. 지난달 김용갑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원톱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김동기 최진호 등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100% 만족스런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클래식 14팀 중 팀 득점 최하위(19)다. 스플릿 그룹B에서 강등경쟁 중인 대전(14위·26골) 대구(12위·25골) 경남(11위·30골)에 비해 처지는 공격력이다. 반전의 실마리를 잡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강원 창단 멤버인 김영후는 팀 컬러를 가장 잘 알고 선수다. 컨디션까지 최상이다. 이런 김영후가 가세한다면 당장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2선에 포진한 지쿠 웨슬리 등 외국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과연 김용갑 강원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무혈입성은 없다고 단언한다. "팀이 없이는 선수도 없다. 우리 팀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고 해도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김영후가 챌린지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팀에 복귀한 뒤 전술이나 호흡 등 적응기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녹아들고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은 당연지사"라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