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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휴식 골 세리머니 패러디물 화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9-22 09:30


사진캡처=트위터

사진캡처=트위터

티에리 앙리(36·뉴욕 레드불스)의 휴식 골 세리머니 패러디가 화제다.

앙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토론토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개인 통산 400호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앙리는 골을 터뜨린 뒤 기존의 골 세리머니에서 벗어나 새로운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개를 떨구고 다리를 교차한 뒤 골포스트에 한 쪽 손을 짚는 등 마치 휴식을 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던 것이다.

앙리의 새 골 세리머니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패러디 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앙리는 "친구들이 패러디된 사진을 보여주더라. 정말 웃겼다. 사실 그냥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기둥을 보고 바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나의 골 세리머니 패러디를 만들고 있다.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전했다.

패러디물은 다양하다. 모두 사진물인데 앙리의 세리머니 포즈가 기본 골격이다. 여기에 배경만 바꿔놓은 것이다. 자세하게 말하면, 앙리가 한 쪽 손으로 짚었던 골포스트가 다른 물체로 바뀌는 것이다.


사진캡처=트위터

사진캡처=트위터
가장 인상깊은 패러디물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 도중 마라도나가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면서 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반칙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 골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축구 팀 사이의 라이벌 관계를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는 사건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앙리의 골 세리머니였다면, 양국이 앙숙이 될 일이 없었을 듯하다. 마라도나가 손으로 치려던 볼을 앙리는 세리머니로 볼을 잡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진캡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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