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의 지긋지긋한 골가뭄을 해갈했다, 주인공은 '1000만유로의 사나이' 손흥민(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은 홍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초반 다소 무리한 드리블로 흐름을 끊었던 손흥민은 전반 10분이 넘어가자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날카로운 장면은 손흥민이 포진한 왼쪽에서 주로 만들어졌다. 전반 14분 지동원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넣어주며 감각을 예열한 손흥민은 20분 멋진 선제골로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가져왔다. 최강희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겉돌았던 손흥민은 홍명보호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박주호(마인츠)와의 호흡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다. 34분에는 아이티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사각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