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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플릿라운드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9-06 15:22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이번 주말부터 K-리그 클래식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된다. 대전의 첫 상대는 정규리그를 그룹B 선두(8위)로 마친 성남일화다. 대전시티즌은 성남일화와 7일 저녁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를 갖는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클래식(1부리그)은 정규리그 종료 후 스플릿라운드로 이어진다. 스플릿라운드는 클래식에 속한 14개 팀이 그룹A(상위그룹)과 그룹B(하위그룹)로 각각 7팀씩 묶여 열린다. 각 팀은 홈경기와 원정경기 6번씩 총 12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규리그의 승점은 스플릿라운드에도 그대로 이어지지만, 순위는 그룹 내에서만 바뀔 수 있다. 그룹B의 상위권 팀이 그룹A의 하위권 팀보다 승점이 높아지더라도 그룹B의 최고 순위인 8위 이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그룹A는 우승을 놓고, 그룹B는 1부리그 잔류를 놓고 경쟁하게 되는데, 우승 경쟁과 잔류 경쟁 모두 비슷한 팀들을 상대로 하는 까닭에 정규리그보다 훨씬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정규리그를 14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승점을 쌓지 못했다. 그러나 아리아스와 플라타가 영입된 여름 이후 대전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후반 추가시간의 아까운 실점만 아니었어도 승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가 여럿이었다. 또한 하위권인 강원을 상대로는 완승을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이다. 하위권 팀들끼리의 전쟁인 스플릿라운드에서 승점을 쌓으면 충분히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성남은 정규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며 그룹A 막차를 놓쳤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불발에 그쳤다.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승리에 대한 열망은 대전이 훨씬 크다. 대전이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것에 비해, 더 이상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없는 성남은 상대적으로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덜할 수밖에 없다. 대전은 성남과의 최근 5경기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앞선다. 주전 수비수인 김한윤과 윤영선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도 대전에게는 호재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정규리그와 달리 스플릿라운드에서는 전력이 비슷한 팀들과 맞서게 된다. 잔류 경쟁의 진검승부라 할 수 있는 스플릿라운드에서는 무조건 승점 3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설 것이다. 스플릿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충분히 잔류할 수 있다. 합심해서 최선의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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