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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시위-동료들 실망, 그래도 외질이 떠난 이유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09-04 08:35 | 최종수정 2013-09-04 08:36


◇메수트 외질. 사진출처=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2일(한국시각), 입단식은 성대했다. 2만여 팬들이 환호했다.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술렁거렸다.

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이 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영입에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이 자리에는 또 다른 팬들도 있었다. 서포터들이 오질의 이적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에 페레스 회장이 입에 검지를 갖다대며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모습이 TV화면에 잡혔다.

외질은 이적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서포터들은 "외질을 팔지 말라"고 외쳤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팬들 뿐만이 아니다. 동료들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르히모 라모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외질은 수준이 다른 선수다. 그의 이적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적은 개인적인 일이고 그가 결정을 했다. 행운을 빌어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알바오 아르벨로아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놀랐다. 외질의 이적은 라커룸의 큰 것을 잃는 것이다. 외질이 지난 일요일 인사를 했는데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외질은 운동장 안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그의 이적은 팀에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외질 또한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에서의 시간은 매우 특별했다. 지난 3년간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외질은 2006년 살케04에서 데뷔, 겔젠키르헨과 브레더 브레멘을 거쳤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3시즌을 뛰었다.또 독일 국가대표로 A매치 47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했다.

그의 이적설은 이번 여름부터 나돌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과 달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측면에 자주 기용되면서 포지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4일 인터뷰에서 "감독과 코치로부터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믿음을 필요로 하는 선수다. 내가 아스널에 온 이유"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외질은 계약기간 5년에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5000만유로(약 725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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