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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승부의 관건은 '측면과 골키퍼'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8-02 08:37


FC서울이 21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펼쳤다. FC서울 윤일록이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켰다.데얀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윤일록.
상암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5.21

서울과 수원 양 팀의 경기력은 팽팽하다. 승패 예측이 그리 쉽지 않다.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는 있다. 바로 측면과 골문 앞이다. 슈퍼매치 승부의 관건이 이 두 곳에 있다.

측면, 서울의 수성 vs 수원의 도전

서울의 측면은 강력하다. 홍명보호 1기 주전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왼쪽 측면에는 윤일록, 오른쪽 측면에는 고요한이 있다. 다재다능하다. 볼키핑력과 드리블 돌파를 바탕으로 좌우 측면 최전방까지 돌파해 수비진을 흔드는데 능하다. 단순히 크로스만 올리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패스로 찬스를 만든다.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도 좋다. 최전방에 위치한 데얀과 몰리나가 공간을 벌려주면 2선에서 침투해 마무리한다.

윤일록과 고요한을 뒷받침하는 풀백들 역시 대표급이다. 왼쪽 풀백 김치우는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이 좋다. 인천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활동범위도 넓다. 안정된 수비력도 장점이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는 '폭주기관차'다. 폭발적인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오른쪽을 누빈다.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에 대한 감은 떨어지지만 활동량으로 커버한다.

수원은 도전자 입장이다. 수원의 좌우 공격수 홍 철과 서정진은 K-리그 클래식에서는 수준급 공격수다. 서정진은 개인기가 좋다. 수비 한 두명은 가볍게 제치면서 공격에 임한다. 슈팅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홍 철은 날카로운 킥과 스피드가 주무기다. 수준급 프리킥 능력도 있다. 수비수 출신인지라 수비력도 좋다. 최근 경기에서는 서로 위치를 바꾸면서 상대 수비수를 공략한다. 하지만 A대표팀급은 아니다. 일단 플레이 자체가 너무 측면 지향적이다. 둘 다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날리는데 집중한다. 단조로운 패턴이 될 수 있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다. 서정진은 개인기가 독이 될 수 있다. 개인기 때문에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비 가담 능력도 다소 떨어진다. 홍 철은 임기응변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 홍 철과 서정진의 뒤를 받치는 왼쪽 풀백 최재수와 오른쪽 풀백 신세계는 무난한 편이다.


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정대세의 결승골로 수원이 인천에 1대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 정성룡 골키퍼가 공중볼을 펀칭으로 걷어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5.5
골키퍼 공수 겸비 수원 vs 안정감 서울

골키퍼에서는 수원이 다소 앞선다. 정성룡은 A대표팀 부동의 주전 골키퍼다. A대표팀보다는 수원에서 더욱 역량이 빛난다. 수비진들과의 호흡이 좋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여기에 공격 전개 능력도 좋다. 볼을 잡으면 빨리 전방으로 연결한다. 역습의 발판이다. 지난 31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빠르면서도 정확한 킥으로 조동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김용대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반사 신경이나 수비 범위 등에서 한 수 앞선다.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리드하는 노련함도 갖추고 있다. 특히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좋다. 지난 31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페드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한번씩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또 공격 전개 능력에서는 다소 아쉽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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