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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배 결산, 미래 태극전사 발굴 역할 '톡톡'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7-30 15:02 | 최종수정 2013-07-30 15:03


◇제1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12세 이하 부문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U-12팀이 30일 경북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김병목 영덕군수(가운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덕=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크고 작은 유소년 대회가 매년 수십회 씩 열린다.

명암은 엇갈린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지 못해 쇠락의 길을 걷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반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인프라와 뛰어난 운영으로 각광을 받는 대회도 적지 않다.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경북 영덕군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SBS ESPN, 비트윈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후자에 꼽힌다. 10세 이하, 12세 이하 두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엔 전국 56개 축구클럽 73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조별리그 예선과 결선 토너먼트로 나뉘어 치러진 대회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관계자 등 총 1만여명이 참가했다. 박지성축구교실(JSFC), 유비사커, 진주고봉우FC, 파주조영증FC, 강정훈FC, 첼시코리아 아카데미 등 전국 유명 클럽 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 K-리그 클래식 소속 유스팀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가 10세 이하, 12세 이하 두 부문 모두 선수단을 출전시켜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30일 12세 이하 대회 결승에 오른 강정훈FC 공격수 김승우군과 울산 골키퍼 이태경군은 신예 발굴을 위해 대회를 찾은 프로 유스팀 스카우트들이 군침을 흘릴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경기장 인프라 및 대회 운영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영덕읍과 강구읍, 영해읍 등 영덕군 일원에 위치한 천연잔디 및 인조잔디 구장에서 전 경기가 펼쳐졌다. 모든 팀이 경기장 20분 거리 내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주최-주관사가 각급 대회 개최로 쌓은 노하우가 잘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준비, 진행 및 여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구단은 같은 기간 열리는 기존 대회 참가를 포기하고 영덕대게배로 선회할 정도였다.

이성훈 비트윈 대표이사는 "첫 대회 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팀이 몰려 애를 먹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대회 개최를 통해 축구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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