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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을 제대로 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영덕군과 축구의 인연은 특별하다.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을 비롯해 박태하 전 A대표팀 수석코치, 김진규(서울) 등이 영덕 출신이다. 지역민들이 스스로 '군(郡)기가 축구'라고 외칠 정도다. 강구초-중 축구부는 다른 팀들이 쉽게 갖기 힘들다는 천연잔디 구장 및 숙소, 체육관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축구과 친밀해질 수밖에 없다. 2005년부터는 영덕군청이 스포츠마케팅을 지상과제로 내걸고 적극적인 사업을 펼쳤다. 이 결과 중등축구연맹전과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개최 등으로 지역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효과까지 얻었다. 지자체와 지역민이 모두 윈-윈하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처음엔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군민들이 대회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영덕군 관계자 역시 "대회를 치를 때마다 힘은 들지만, 관계자와 지역민의 만족도는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시-도 지자체 모두 지역 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보다 작은 동해안의 외딴 지자체 영덕군의 사례는 좋은 교훈이 될 만하다.
영덕=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