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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박지성 에인트호벤 컴백? '메디컬테스트 예정"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7-28 17:06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친정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복귀할까.

2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축구잡지 풋볼 인터네셔널(Voetbal International)은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으로 돌아오기 위해 27일 네덜란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은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올시즌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의 신뢰성은 높다. 기사를 쓴 타이스 슬레거 기자는 에인트호벤 담당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이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인트호벤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2005년 여름 맨유로 둥지를 옮기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 팀이다. 3시즌을 뛰면서 92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특히 2004~2005시즌에는 이탈리아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알렉스 퍼거슨 맨유 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박지성은 지난시즌 정든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가 제시한 청사진을 믿고 팀을 옮겼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최악의 시즌이었다. 26경기에 출전, 무득점에 그쳤다. 개인 기록을 떠나 유독 굴욕적인 사건이 많았다. 주장 박탈 사건부터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또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의 비난도 있었다. 레드냅 감독은 팀 성적 부진을 고액 연봉자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박지성을 비롯해 파비우, 에스테반 그라네로의 이름을 대놓고 언급하며 비난했다. 팀이 강등권 전쟁을 펼치던 중요한 시기에는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결국 QPR은 강등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추락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잔류보다는 이적에 무게가 쏠렸다. 연봉은 크게 중요치 않다. 규칙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해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박지성을 잡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이적할 팀을 알아봐주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카디프시티의 빈센트 탄 구단주에게 박지성을 추천했다. 두 구단주는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로 잘 아는 사이였다. 아쉽게도 말키 맥케이 카디프시티 감독의 거절로 임대 이적이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적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에인트호벤도 가능성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지난시즌 박지성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살릴 수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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