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호주와의 2013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진땀승 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초반 기싸움은 사이토의 한방으로 깨졌다. 사이토는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까지 드리블, 한 명의 수비수가 앞에 더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문을 열었다. 호주는 체격을 앞세워 반격을 전개했으나, 일본의 짜임새 있는 포메이션을 깨지 못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일본은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호주는 수비에 치중하다 이따금 힘을 앞세운 역습을 전개했으나,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일본이 추가골을 얻었다. 후반 11분 도요다가 아크 정면에서 살짝 내준 볼을 잡은 오사코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호주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불과 3분 사이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 미첼 듀크가 일본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오른발슛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33분엔 교체투입된 토미 유리치가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은 두 번째 실점 불과 1분 뒤 오사코가 오른발슛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호주는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