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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전 광저우 헝다 감독, '대륙의 별'이란 별명은 과장이 아니다.
정규리그 우승의 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3월, 2부 리그의 광저우 헝다 감독에 선임됐다. 삼고초려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 해 광저우를 2부에서 우승시켜 1부 리그로 승격시킨 그는 2011년에는 1부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승격팀이 1부 리그 패권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이다. 독일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이 1997년 승격해 1998년 1부에서 우승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다시 한번 중국과 이별했다.
동아시안컵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감독은 중국을 떠나 있지만 유명세는 여전하다. 중국의 동아시안컵 주관 방송사인 CCTV 해설위원으로 경기 전과 후 칼날 분석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홍보대사'로도 변신했다. 정을 듬뿍 선물하고 있다. 기자와 축구 관계자 등 중국에서 연을 맺은 지인들을 초청, 식사도 함께 한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스케줄이 빼곡하다. 이들은 이 감독의 극진한 대접에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단다.
'축구광'인 시진핑 국가 주석도 이 감독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과 올초 줄기차게 중국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지금은 아니다"며 정중동의 행보로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한국 축구에 소중한 자산이다. 중국 축구와의 가교역할로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