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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면 온 힘을 쏟겠다."
이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그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꼽았다. 그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고, 막판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까지 침착하게 성공해서 8강에 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 외길을 걸어왔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인 그는 17세 이하 대표팀을 2009년 청소년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시켰고, 지난해에는 8년만에 아시아청소년대회(19세 이하)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 감독은 "특별한 비법은 없다. 축구협회 있으면서 유럽이나 남미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내 나름대로 공부한 것을 전달했을 뿐이다"고 했다.
이 감독은 청소년 대표 출신들이 더 성장하기 위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각 팀에서 더 많이 뛰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레벨에서 거둔 좋은 성적이 성인무대에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 감독은 "한국 학원 스포츠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다"며 "한국은 어려서부터 성적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을 등한시한다. 바꿔야 하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