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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맨유선수니까, 맨유는 이런데... 라는 생각은 쓸데없는 자만심이고 이기주의적인 생각일 뿐이다."
축구선수 기성용(24, 스완지시티)이 비밀 페이스북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32, 퀸즈파크 레인저스 FC)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새삼 화제다.
이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강한 멘탈을 느낄 수 인터뷰 내용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박지성은 한 재일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국대표팀으로 복귀하면 팀의 패스나 스피드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대표팀에서 플레이한다고 혼란스럽다거나 감각적인 차이로 인해 스트레스, 불만을 품지는 않는다. 나는 한국축구 속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돌아오면 기분도 감각도 '맨유의 박지성'이 아니라 '한국대표 박지성'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며 "'맨유에서는 이렇게 하는데'라거나 '맨유 선수니까'라는 생각은 자만심 혹은 이기주의자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한국대표팀에 돌아오면 이번에는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팀 전체와 동화되어 기쁨도 슬픔도 공유하고 싶다. 맨유에서의 경험을 한국대표팀 모두에게 환원해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대표팀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고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터뷰 기사를 다시 곱씹는 네티즌들은 "당신같은 리더가 그립다", "그 오랜시간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의 삶을 살면서 말 한마디, 행동 한번 흐트러짐 없었던 당신을 존경한다", "늘 겸손과 희생정신으로 대표팀 구심점 역할을 하던 박지성", "대표팀에 박지성의 부재가 정말 뼈아프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대표팀을 한데 묶어 줘야 할텐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성용의 소속사 IB월드와이드(구 IB스포츠)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기성용은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페이스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