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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하다. 2일부터 본격적인 장마도 시작된다고 한다.
7월의 문이 열렸다. 변수와의 전쟁이다. 부상과 함께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6월 3주간의 A매치 기간에 이어 20일부터는 홍명보호의 첫 단추인 동아시아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들쭉날쭉한 일정에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잦은 휴식으로 일정에도 변화가 왔다. 라운드가 재개되면 K-리그 클래식은 어느 해보다 타이트하다. 16일까지 FA컵을 포함해 매주 2경기씩 벌여야 한다. 3일 16라운드에 이어 6일과 7일 17라운드가 잇따라 벌어진다. 제주와 인천의 16라운드는 두 팀간 운영의 묘를 발휘, 동아시아대회 기간인 21일 열기로 합의했다.
명성보다는 꼼꼼한 분석
팀 명성은 중요하지만 때론 버려야 할 때가 있다. 변수 지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 FC서울은 데얀 하대성 고명진이 부상으로 3일 포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력의 50%에 육박한다. 서울의 변수 지수는 12점으로 하위권이었다. 반면 전북은 김정우 서상민 정 혁 임유환이 부상으로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 이재명도 경고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복귀가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 선수들도 안정을 찾고 있다. 진용도 14개 구단 중 가장 두텁다. 전북의 변수 지수는 가장 높은 19점으로 평가됐다.
수원은 김두현 조동건 곽희주의 부상에 홍순학 오장은 보스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상대가 최하위 대전인 데다 홈 이점을 감안, 16점이 주어졌다. 포항은 황지수 고무열 노병준이 부상 중이다. 고무열과 노병준은 무리할 경우 출전을 강행할 수도 있다. 변수는 16점이었다.
이밖에 울산 김승용, 부산 한지호가 부상 중이다. 대구의 안상현 송창호 최효정, 강원의 웨슬리 이창용, 대전의 김성수는 경고누적으로 16라운드를 건너뛴다.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
빅매치 전북-성남, 포항-서울
전북(승점 24점)은 5위, 성남은 8위(승점 22)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올시즌 첫 만남에서는 성남이 안방에서 전북을 2대1로 꺾었다.
그러나 홈과 원정은 또 다르다. 이번에는 전북의 홈이다. 전북은 안방에서 성남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후 효과도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경남을 4대0으로 대파하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성남은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로 상승세다.
전북은 전력 리그 순위 연승-연패 득-실점 변수 5개 항목에서 77점(19점-16점-10점-13점-19점), 성남은 76점(12점-13점-20점-20점-11점)을 받았다. 접전이 전망된다.
포항과 서울은 15라운드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포항은 인천(1대2 패), 서울은 울산(0대2 패)에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2위 울산(승점 27)의 추격 사정권에 있다. 9위 서울(승점 20)은 10위 전남(승점 19)과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다. 6위 수원의 승점이 23점이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 그룹A의 커트라인인 7위를 통과할 수도 있다. 위기와 기회, 접점에 있다. 포항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홈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지난해 0대5 대패의 악몽에서 탈출해야 한다. 포항의 총점은 89점(17점-20점-19점-17점-16점), 서울은 73점(15점-12점-19점-15점-12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변이 늘 상존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7월 첫째 주 파워랭킹에서는 서울을 잡은 울산이 가장 높은 91점(18점-19점-19점-19점-1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