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홍명보호 출항, 카운트다운 돌입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6-23 16:00 | 최종수정 2013-06-23 16:26


◇홍명보 감독의 차기 A대표팀 사령탑 취임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홍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11년 11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홍명보 시대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기 A대표팀 사령탑 선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기술위는 금주 내로 차기 사령탑 문제를 마무리 짓고 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한다.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미국 체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축구협회, 발표만 남았다

차기 사령탑 선임 문제를 사실상 총지휘 중인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의 행보에 답이 있다. 허 부회장은 터키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쿠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기술위원회와 함께 차기 감독 선임 문제를 매듭 짓고 다시 터키로 떠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차기 사령탑을 언제 발표할지 24일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24일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안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 축구협회가 접촉 중이라고 밝힌 4명의 지도자 중 유일하게 이름이 거론된 이는 홍 감독 뿐이다. 기술위에서도 홍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추천했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과도 어느 정도 교감을 가졌다"며 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허 부회장이 주도하는 이번 회의는 마지막 절차에 해당된다. 계약기간과 추후 선수단 운영 협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에게 큰 과오가 없는 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허 부회장이 19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협회 차원에서 배려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홍명보호 출항 준비, 이미 시작됐다

홍 감독의 행보도 시작됐다. 미국 체류 중이었던 홍 감독은 24일 오후 귀국한다. 당초 22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축구협회의 일정에 맞춰 방향을 틀었다. 일찍 귀국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관심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홍명보 시대가 개막하는 시점은 2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최종 결제 사인 시점이 관건이다. 24일 모든 결정이 되더라도 홍 감독의 일정을 고려해 발표 시점은 하루 늦춰질 수 있다. 따라서 25일 기술위의 차기 감독 결정 발표와 동시에 홍 감독이 전면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홍명보호 출항 준비는 지난 주부터 개시됐다. 내달 20일 국내에서 개막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선수권 준비에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주 동아시아선수권 예비명단을 확정하고 K-리그 각 구단에 선수 프로필을 요청한 상태다. 동아시아선수권 예비명단은 전원 국내파로 50명이 선정됐다. A매치데이 기간 외에 열리는 대회여서 해외파 차출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사령탑 선임 발표 전부터 이런 행보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홍 감독과 교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홍 감독은 선임 뒤 기존 A대표팀에 선발됐던 자원과 올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명단 확정 작업을 벌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