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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A매치 복귀는 환희였다.
절치부심 했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의 주축 수비수로 거듭났다. 광저우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엔 중국 슈퍼리그와 FA컵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전 경기 등 전반기에만 20경기를 소화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수비라인 다지기에 고심하던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김영권을 다시 불러들였다.
두 번째 경기에 기회가 찾아왔다. 레바논전에서 김기희(알사일리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던 김영권은 우즈벡전 선발로 나서 곽태휘(32·알샤밥)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초중반까지는 우즈벡의 압박과 축축히 젖은 그라운드 컨디션에 적응하지 못해 플레이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전반 막판부터 안정된 몸놀림으로 공격 시발점 역할을 했고,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선제골에 일조한 뒤 맞이한 후반전에서도 제파로프와 바카예프를 앞세운 우즈벡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결국 우즈벡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