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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아웃' 구자철 "플레이오프전 복귀가 목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3-31 10:06 | 최종수정 2013-03-31 10:06


26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경기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렸다. 구자철이 카타르 수리아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상암=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26.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

구자철은 30일 독일 임펄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하노버96과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에이스' 구자철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0대2로 완패했다. 경기 후 구자철이 6주간 뛸 수 없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31일(한국시각)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의 말을 인용해 '구자철이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최소 6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로이터 단장은 "구자철은 팀에서 지극히 중요한 선수이지만 현 상황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6주 진단이 사실이라면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잔여시즌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최종전인 5월18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홈경기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인 월스포츠는 "아우크스부르크측은 일단 일주일간 휴식을 준 상태다. 일주일간 휴식 후 다시 한번 정밀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며 구자철의 상태를 전했다. 근육부상이라 움직이지 못하고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구자철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10분 상대 선수와 부딪혀 옆구리를 다쳤다. 구자철은 국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옆구리 안쪽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국내치료를 고민했지만 독일에서 함께 치료하자는 구단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28일 독일로 출국했다. 2~3주 결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구자철은 일단 일주일간 휴식 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월스포츠는 "구자철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실을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 구자철이 임대신분이지만 누구보다 아우크스부르크 잔류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목표는 최종전 출전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실적 목표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잔류다.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6위(5승9무13패·승점 24)에 머물러 있다. 16위는 2부리그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잔류여부를 결정한다. 구자철은 최종전에 출전에 경기감각을 회복한 뒤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월스포츠는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구자철이 올시즌 경기에 꼭 나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만큼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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