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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제주는 '조용한 겨울'을 준비했다.
그러나 산토스의 갑작스러운 이적과 주축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 이탈로 기류에 변화가 찾아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도중 제주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에이스' 산토스는 중국으로 떠났고, 공격의 핵심 박기동 서동현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쓰러졌다. 한용수 허재원 등 수비수들의 부상도 이어졌다. 제주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박 감독은 "시즌이 얼마남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사실 시즌을 얼마남겨두지 않고 선수를 대거 영입하는 것은 모험이다"고 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박 감독이 그렇게도 원했던 윤빛가람 영입을 확정지었다. 지난시즌 13골을 넣으며 검증된 마라냥을 데려오며 외국인선수 구성도 마무리했다. 수비 보강을 위해 광주에서 괜찮은 센터백 이 용을 영입했고, 박 감독이 눈독을 들인 이현진 영입도 마무리했다. 일주일 사이에 공수에 걸쳐 4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이적 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만족해하면서도 몸상태나 조직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박 감독은 "마라냥과 이현진은 당장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윤빛가람과 이 용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동계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만큼 빨리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만큼 조만간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