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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장기 부상 이겨낼 수 있었던 힘 '호나우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2-19 10:41 | 최종수정 2013-02-19 10:41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이 장기 부상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였다. 18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라질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무릎 부상을 이겨낸 호나우두의 사례가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해 6월 윔블던 2회전 탈락 이후 왼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이달 초 코트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브라질오픈 결승전은 호나우두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나달은 "호나우두는 말 그대로 투지와 노력의 좋은 본보기다. 나도 아직 무릎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우승을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호나우두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하면서 579경기에 출전, 404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득점기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나 선정되기도 한 그는 월드컵에서 15골을 터뜨려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눈물의 현역 은퇴 이후 '살과의 전쟁'을 치렀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성공해 점점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나달은 호나우두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내가 어릴 때인 1990년대 호나우두가 바르셀로나에서 뛸 당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무릎 부상의 정도를 따지자면 호나우두가 나보다 훨씬 심했다. 호나우두가 얼마나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냈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평소 축구 팬으로도 유명하다. 삼촌 미겔 앙헬 나달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나달은 VTR오픈 단식 준우승에 이어 브라질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25일 막을 올릴 멕시코오픈으로 몰고갈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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