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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코리안 분데스리거 트리오, 이제는 A대표팀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2-03 14:41


구자철(왼쪽)-지동원 '지구특공대'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다시 만난다. 스포츠조선DB.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은 시즌 첫 도움,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손흥민(21·함부르크)은 팀내 최다 슈팅까지.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이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맏형' 구자철은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아레나에서 펼쳐진 볼프스부르크(1대1 무)와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한박자 빠른 감각적인 킬패스로 얀 모라벡의 동점골을 도왔다. 구자철은 후반기 3경기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 일간지인 빌트는 3일 구자철에게 평점 3점(최고 평점 1)을 줬다.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 평점이다. 구자철은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동점골 뿐만 아니라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을 과시했다.

'지-구특공대'의 또 다른 한축 지동원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빌트 평가 평점 4점에 그치며 앞선 두 경기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은 종료 2분을 앞두고 한과 교체돼 나왔다. 무리한 돌파와 패스타이밍이 아쉬웠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선덜랜드에서의 악몽을 씻어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 합류 후 1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일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푸랑크푸르트(0대2 함부르크 패)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불운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왼발과 오른발, 머리까지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5번의 슈팅을 날리며 고군분투했다. 골키퍼의 선방만 아니었다면 골망을 흔들 뻔한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팀내에서 가장 돋보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 분데스리거 트리오는 3일 대표팀 훈련캠프로 합류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만큼 기대도 크다. 구자철은 '절친'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다시 한번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지동원-손흥민은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흥민은 원톱 실험 대상자로 꼽히는 등 박주영(27·셀타비고)-이동국(34·전북) 체제를 흔들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이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유럽파들이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가고 있어서 작년보다는 확실히 상황이 좋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유럽파 위주로 (출전 명단을) 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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