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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초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둥지를 옮긴 박지성(31)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높은 기대 심리는 지난 7시즌 동안 명문 구단 맨유에서 활약한 이름 값이 한 몫했다. 마크 휴즈 감독도 박지성에게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과감하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새로 태어날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급격한 체력 고갈도 박지성에게 보이고 있다. 그토록 원했던 고정적인 선발 출전과 풀타임을 뛰고 있지만 후반이 되자 체력이 뚝 떨어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체력 저하로 드러나는 몸보다 다리만 뻗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직 시즌의 3분의1 지점도 돌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이 계속 한계점에 다다른 경기력을 보인다면, 휴즈 감독의 고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장인 박지성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없고, 출전시키면 경기력이 부진하고. 박지성은 2주간 돌입하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되짚어봐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