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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757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FC서울이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붉은빛을 비추지 않았다. 푸른빛이 또 웃었다. 역시 수원은 서울 킬러였다. 63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균형은 싱겁게 갈렸다. 전반 7분 라돈치치와 김진규의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골문은 번번이 외면했다. 전반 13분 데얀, 17분 몰리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서울은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데얀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는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해와 올해 수원전에서 골이없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후반 28분 정조국가 교체됐다.
서울은 후반 36분 역습상황에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라돈치치가 다시 마침표를 찍었다. 무득점의 한은 계속됐다. 서울은 수원전에서 5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역대전적에서도 수원이 29승14무20패로 앞섰다. 최근 10년간 성적에서도 19승7무15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1위(승점 58)를 유지했다. 그러나 19일 2위 전북(승점 57)과 제주의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수원은 승점 51점으로 3위를 탈환했다.
부산은 강원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가운데 울산은 이변에 울었다. 홈에서 인천에 0대1로 패했다. 지난 시절 울산 유니폼을 입은 설기현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대전은 광주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