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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마지막 퍼즐, 일본 귀화 에스쿠데로 영입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7-17 08:37 | 최종수정 2012-07-17 08:59



FC서울의 마지막 퍼즐은 아르헨티나 출신 일본 귀화 외국인 선수였다.

서울이 아시아 쿼터(팀당 한 명씩 3명의 용병 쿼터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로 J-리그 우라와 레즈 출신의 세르지오 에스쿠데로(24)를 영입했다.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스페인-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였다. 그의 아버지는 축구 선수 출신이다. 8세 때까지 5년간 일본에서 살았다. 에스쿠데로는 아버지가 가시와 레이솔의 유소년팀 코치로 취임하면서 13세 때 아르헨티나에서 일본으로 다시 건너왔다.

축구는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올림픽대표로 한 차례 발탁된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 사르스필드 유소년팀에서 볼과 인연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 우라와 레즈 유소년팀을 거친 에스쿠데로는 2004년 우라와 유스팀(18세 이하)에 입단, 이듬해 J-리그에 데뷔했다.

두 번째 최연소 J-리그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에스쿠데로는 2007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일본 법률상 20세 이하는 귀화할 수 없지만 우라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아버지와 삼촌이 함께 귀화를 신청, 법무성의 허가를 받았다. 2008년 일본 올림픽대표(23세 이하)에 발탁돼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라와 레즈에서는 2005년 부터 올 시즌까지 총 93경기에 출전 11골을 기록했다. 기술축구를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쿠데로는 전천후 공격수다. 측면과 섀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에스쿠데로의 영입으로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데얀 정조국 몰리나등 기존 공격진과의 호흡을 통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 "에스쿠데로의 영입은 그동안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던 우라와 레즈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제파로프가 이적한 후 아시아 쿼터를 활용하지 않았다. 데얀, 몰리나, 아디로 만족했다. 에스쿠데로가 아시아 쿼터를 채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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