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레인저스가 결국 4부리그로 강등됐다.
스코틀랜드풋볼리그(SFL)은 13일 레인저스를 4부리그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SFL은 1부리그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2~4부리그 팀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전통의 명문 레인저스가 4부리그인 디비전3로 가게 된 것은 지난 시즌 중간 불거진 탈세 때문이다. 탈세가 발각되면서 레인저스는 세금 폭탄과 함께 파산을 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SPL은 레인저스의 퇴출을 결의한 바 있다.
레인저스의 디비전3행으로 스코틀랜드 최고의 더비매치인 올드펌더비도 최소 3년간은 볼 수 없게 됐다. 레인저스가 디비전3에서 SPL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이 걸린다. 중간에 삐끗하는 시즌이 있으면 더욱 오래 걸릴 수도 있다. SPL 역시 흥행에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FL은 "재정위기에 대한 걱정보다 축구의 순수함을 지켜야 한다. 오늘의 선택은 스코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