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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사활을 걸었다.
포트 배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륙별 원칙이 적용된다. 유럽, 북중미+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같은 포트에 함께 묶인다. 변수가 플레이오프다. 뉴질랜드는 오만이 본선에 오르면 아프리카, 세네갈이면 아시아 포트에 편성된다.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포트의 팀과는 상대하지 않는다.
최상의 시나리오 : 한국-벨라루스-온두라스-뉴질랜드
청신호는 켜졌다. 최근 2회 대회 연속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탈락했다. 전통의 유럽 강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등도 런던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트 배정상 유럽 1개국은 무조건 만난다. 영국과 스페인을 피하면 최상이다. 스위스든, 벨라루스든 모두 해볼만한 상대다. 벨라루스와는 올림픽대표팀간 역대전적이 없다. 스위스와는 한 차례 격돌해 승리했다. 그래도 벨라루스가 좀 더 수월하다. 스위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데 비해 벨라루스는 68위다. 한국은 31위다.
북중미+남미 포트에서는 남미와 인연이 엇갈리는 구도가 최적의 시나리오다. 멕시코와 온두라스라면 금상첨화다. 아프리카 포트에서는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관심이다. 오만이 세네갈을 꺾으면 뉴질랜드가 아프리카 포트에 속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뉴질랜드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가봉, 모로코, 이집트의 FIFA 랭킹이 각각 42위, 62위, 55위로 낮아 큰 두려움은 없다. 홍 감독은 "남미나 아프리카는 역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대륙들이다. 피하는 편이 낫다. 북중미 또는 유럽팀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과 만난다면 최상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 한국-영국-브라질-모로코
홍 감독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영국을 꼽고 있다. 런던올림픽은 '축구종가' 영국의 안방이다. 홈이점을 누린다. 올림픽의 가장 큰 관심 종목이 축구다. 영국이 고무돼 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지난해 6월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국가 대항전인 올림픽에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복수의 협회가 출전할 수 없어서 영국 축구는 1960년 로마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37), 웨인 루니(27) 등이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후보에 올랐다.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세계 최강 스페인의 벽도 높다. 남미의 브라질과 우루과이도 거산이다. 기술 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남미 챔피언에 오른 우루과이도 전력이 급성장했다. 아프라키 포트에서는 모로코가 만만치 않다. 한국은 모로코 올림픽대표팀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2무2패로 열세다. 이집트는 1전 1승, 가봉과는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올림픽 축구는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후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8강전부터는 단판 승부로 최후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