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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4일 런던올림픽 조추첨, 운명의 향방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4-23 08:51 | 최종수정 2012-04-23 08:56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조추첨이 24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축구성지'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다.

운명의 사선에 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김태영,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함께 조추첨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런던으로 출국했다.

16개국 가운데 15개 출전팀이 가려졌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은 24일 영국 코벤트리에서 열리는 오만(아시아)과 세네갈(아프리카)의 대륙간 단판 플레이오프로 결정된다.

유럽에선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한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남미의 브라질, 우루과이, 북중미의 멕시코, 온두라스, 아시아의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의 가봉, 모로코, 이집트,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등이 본선에 올랐다.

포트 배정은 대륙별 원칙이 적용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남미 등이 같은 포트에 함께 묶인다. 포트1에는 영국,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북중미+남미 포트에는 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온두라스, 아시아 포트에는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 포트에는 가봉, 모로코, 이집트가 편성되는 방식이다.

변수가 플레이오프다. 뉴질랜드는 오만이 본선에 오르면 아프리카, 세네갈이면 아시아 포트에 함께 편성된다.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포트의 팀과는 상대하지 않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영국, 스페인, 브라질, 우루과이를 피하는 것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홈이점을 안고 있는 영국을 꼽고 있다. 런던올림픽은 '축구종가' 영국의 안방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지난해 6월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국가 대항전인 올림픽에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복수의 협회가 출전할 수 없어서 영국 축구는 1960년 로마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37), 웨인 루니(27) 등이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후보에 올랐다.

기술 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 후보다.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스페인과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도 힘든 상대다. 최악은 영국 혹은 스페인, 브라질 혹은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하는 것이다.


최상의 대진은 이들을 피하는 것이다. 홍 감독은 "남미나 아프리카는 역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대륙들이다. 피하는 편이 낫다. 북중미 또는 유럽팀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과 만난다면 최상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조추첨 후 결전이 열릴 경기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올림픽 축구는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후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8강전부터는 단판 승부로 최후의 주인공을 가린다. 홍명보호의 고지는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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