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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로 2m 시대를 연 광주FC의 외국인선수 복이(2m1). 드디어 그의 높이가 빛을 발하는 듯하다. 22일 성남전(2대4 패)에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두 골 모두 머리를 사용했다. 전반 25분 터진 선제골은 그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골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수범의 크로스를 아크 서클에서 혼자 공중으로 껑충 솟구쳐 올라 헤딩골을 터뜨렸다. 하강진 성남 골키퍼는 멍하니 자신의 왼쪽으로 꽂히는 공만 바라볼 뿐이었다. 높은 점프력이 돋보였다. 2m가 넘는 큰 키를 감안한면 족히 4m에 육박하는 공중 지점에서 시도한 헤딩이라고 볼 수 있다. 1-2로 뒤진 후반 14분에도 헤딩 골맛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주앙파울로의 낮은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넣었다. 첫 골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그동안 피땀흘리며 훈련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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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