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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세번째 무대가 열린다.
두 팀 모두 해법은 공격력이다. 주포들의 감각이 괜찮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11일 인천전에서 두골을 몰아넣으며 골감각을 회복했다. 전북도 K-리그 통산 최다골(117골)의 주인공 이동국을 앞세워 '닥공'을 펼칠 생각이다.
'비빔밥 축구'로 재미를 보고 있는 광주는 또 다른 돌풍의 주역 제주를 만난다. 광주는 복이, 주앙파울로 '빅 앤 스몰' 투톱과 이승기의 게임조율로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주는 송진형-권순형 미드필더 듀오가 빠르게 자리매김하며, 호벨치 산토스 자일 용병 트리오의 공격력이 배가됐다. 전력은 제주가 앞서지만 박경훈 제주 감독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경기 승자는 초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슬로 스타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쟁쟁한 득점왕 후보들이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득점 2위(16골)를 차지한 이동국을 정점으로 '동갑내기 절친' 김은중, 에벨톤(성남) 라돈치치(수원) 몰리나(서울)이 2골로 선두군을 형성했다. 지난해 득점왕(24골)인 데얀(서울)도 '태업 논란'을 딛고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득점왕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올시즌 40골은 거뜬할 것"이라고 장담한 요반치치도 11일 첫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이 추세라면 '마의 30골'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는 무지개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직 차가운 날씨지만 그라운드는 벌써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국 7개 구장이 팬들을 기다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