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축구스타' 조재진이 한 살 여하의 첼리스트 김수희씨와 19일 낮 12시30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하모니볼륨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8개월 전 싹튼 사랑이 드디어 열매를 맺는다.
조재진은 지난해 3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관절 탈구)으로 더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른 나이인 서른 살에 그라운드를 떠난 그는 그동안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스승과 동료, 지인들에게 인사를 다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22년간 축구화와 동고동락했다.
김씨는 '내조의 여왕'이다. 그라운드를 떠난 조재진의 허전한 빈공간을 채우며 남은 인생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조재진은 결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파주NFC에서 3급 지도자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조재진은 "행복하다. 사랑스런 가정을 꾸려 제2의 인생도 열심히 살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