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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상황은 이렇다. 정월 대보름인 6일 음력 생일을 맡이한 정 감독은 아침 8시 30분에 전지훈련지 내의 식당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일찍 식당으로 내려온 선수들이 케이크를 준비했고, 축하노래까지 단체로 불렀다. 정 감독의 쌓였던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 순간이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챙겨줄 지 몰랐다. 힘든 일정이라 선수들이 피곤할텐데 생일을 챙겨줘서 고마웠다. 고마워서 저녁 식사때 테이블당 와인 한 병씩 돌렸다"며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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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내의 생일 덕담을 전했다. "'일 안하고 집에서 생일 맡는것보다 밖에서 일하면서 생일 보내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더라." 정 감독도 웃으며 "고맙다"고만 답했단다.
한편, 전남은 구마모토에서 12일 가고시마로 이동, J-리그 우라와 레즈와 13일 연습경기를 치른다. 14일에는 다시 미야자키로 이동해 히로시마를 상대로 전술을 가다듬은 뒤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