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과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전북 현대와 우승을 다투게 된 울산 현대. 정규리그 6위 울산은 2007년 포항 스틸러스의 기적같은 우승을 재현할 수 있을까. 4년 전 5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포항은 경남FC, 울산, 수원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규리그 1위 성남 일화를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2007년 포항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르고 일주일 뒤 2차전을 했다. 반면, 울산은 30일 전북과의 홈 1차전이 끝나고 4일 후인 12월 4일 2차전에 나선다. 피로가 쌓인 울산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얘기하며 전북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김 코치는 "집중력이 필요한 단기전에서 생각만큼 체력이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금과 조금 차이가 있으나 4년 전 포항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체력이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고 했다. 김 코치는 선수단 분위기, 사기가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김 코치는 "상승세를 탄 팀만큼 무서운 팀이 없다. 이기면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없던 힘까지 생긴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자신감, 사기가 중요한데 4년 전 포항과 지금의 울산 모두 베스트다"고 했다.
김 코치는 "2007년 포항의 결승전 상대인 성남보다 전북의 전력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북에도 약점이 있다. 우리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