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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여전히 제 모습이 아니다.
이제 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때다. 구자철은 섀도 공격수 자리를 손흥민(19·함부르크)에 내주고 홍정호(22·제주)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선다. 수비력이 좋지만 패싱력이 부족한 홍정호의 약점도 메워야 한다. 다행히 이 자리는 구자철의 원래 자리다. 구자철은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문기한(22·서울)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한국을 8강진출까지 이끈 바 있다. 당시 보여준 정교한 패스와 안정된 공수조율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지 못한다면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레바논전에선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수비형 미드필드 포지션에서 뛴다. 익숙한 자리인만큼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독일로 가야한다. 구자철에게 레바논전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