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홍익대 공수의 핵' 홍진기(21)와 심동운(21)을 한꺼번에 선택했다.
전남은 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2012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홍익대 수비의 핵인 홍진기를 1순위로, 홍익대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인 심동운을 2순위로 지명했다. 홍익대는 지난달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챔피언십 4강전에서 '난적' 동국대를 1대0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주포 심동운이 결승골을 넣었고, 명품 센터백 홍진기가 정확한 패스와 단단한 수비력으로 승리를 지켰다. 당시 6강행 살얼음판 마지막 승부 전북전을 앞두고 시간을 쪼개 김천을 찾았던 '매의 눈' 정해성 전남 감독은 이들을 놓치지 않았다. 몇달간 대학리그를 돌며 경기력을 샅샅이 살펴온 수석코치 출신 최문식 스카우트의 안목을 믿었다. 팀을 결승에 끌어올린 공수의 '일등공신'들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추첨운도 따랐다. 전남은 잇달아 1순위 2번을 포함, 매 라운드 연이어 3번 이내의 번호표를 뽑았다. 정 감독은 "2012년 시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드래프트에서 운이 따랐다. 코칭스태프들과 미팅한 그대로 됐다. 95% 이상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 만족한다"며 웃었다. 공격, 수비, 미드필더 포지션별로 원하는 선수를 모두 손에 넣었다.
지난 3일 '전남 유스' 광양제철고 출신 수비수 이슬찬(18) 등을 우선 지명한 데 이어, 내년 시즌 '젊은 피' 수혈을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