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황보관 기술위원장(46)이 첫 발을 뗐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이회택 기술위원장(65)의 후임에 황보관 협회 기술교육국장이 위원장직을 겸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조광래 A대표팀 감독(56)과의 껄끄러운 관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중복 차출 문제에서 한계를 드러내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황보 위원장은 최대 관심사인 대표팀과는 거리를 두는 눈치였다. 대표팀 문제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했다. 그는 기술위와 조 감독의 대립에 대해 "사람은 정으로 통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굳이 비켜갈 생각은 없다. 얘기하고 소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기술위의 임무는 한국 전체 기술적인 발전에 있다"고 했다. 조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2)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자 "조 감독은 축구 선배다. 홍 감독은 현역 때 같이 한 후배다. 잘 얘기가 될 것으로 본다.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다. 억지로 만들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회피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 지도자는 매력이 있는 직업이다. 항상 로망을 갖고 있다. 기술 부분의 수장이 됐는데 책임감있게 하나, 하나씩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보 위원장은 기술위 인적구도 개편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