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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기술위원장 "조광래 홍명보 감독의 관계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1-10 10:59



신임 황보관 기술위원장(46)이 첫 발을 뗐다.

황보 위원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기술위와는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표팀 중심에서 한국 축구 전반의 기술 향상을 위한 기술위의 위상 재정립을 선언했다.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그는 "기술위는 빠르게 변하는 축구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 과거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할 시점"이라며 "현장과 축구행정을 연결하는 구심점으로 가교역할을 하겠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0위에 진입해 안착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럴 위해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유소년과 지도자 육성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이회택 기술위원장(65)의 후임에 황보관 협회 기술교육국장이 위원장직을 겸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조광래 A대표팀 감독(56)과의 껄끄러운 관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중복 차출 문제에서 한계를 드러내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황보 위원장은 최대 관심사인 대표팀과는 거리를 두는 눈치였다. 대표팀 문제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했다. 그는 기술위와 조 감독의 대립에 대해 "사람은 정으로 통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굳이 비켜갈 생각은 없다. 얘기하고 소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기술위의 임무는 한국 전체 기술적인 발전에 있다"고 했다. 조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2)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자 "조 감독은 축구 선배다. 홍 감독은 현역 때 같이 한 후배다. 잘 얘기가 될 것으로 본다.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다. 억지로 만들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회피했다.

J-리그 오이타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 강화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연말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다. FC서울 사령탑에 올랐다가 성적 부진으로 4월 자진 사퇴했다. 5월 기술교육국장에 오른 후 깔끔한 행정 능력을 선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 지도자는 매력이 있는 직업이다. 항상 로망을 갖고 있다. 기술 부분의 수장이 됐는데 책임감있게 하나, 하나씩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보 위원장은 기술위 인적구도 개편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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