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휴식이었다.
기성용의 어지러움 증세는 지난 3개월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2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 4~5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했고 한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는 장시간 비행으로 몸은 지칠대로 지쳤다. 결국 체력과 면역력이 급속도로 떨어졌고 과로 증세까지 보인 결과 어지러움을 동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기성용의 A대표팀 합류 불발되면서 A매치 기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기 회장은 "성용이가 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하다. 본인도 (대표팀 경기에) 나서고 싶어했는데 몸이 아파서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조광래 감독님도 에이전트를 통해 성용이에게 빨리 몸을 추스리라고 얘기해주셨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어지러움 증세를 처음 듣고 놀랐다는 얘기도 전했다. "성용이가 예전부터 큰 부상이나 아픈적이 없었다. 이번에 어지러움 증상이 쉽게 없어지지 않아 뇌수막염을 의심했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기성용은 병원식과 원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체력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광래호는 기성용이 없는 미드필드진에 플랜 B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공백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윤빛가람(경남)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