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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70·브라질)가 새로운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를 정말 인정했을까. 얼핏보면 맞지만 숨은 반전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반전이 있었다. 펠레는 메시를 한없이 띄운 뒤 바로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19·산토스) 얘기를 꺼냈다.펠레는 "네이마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 대열에 낄 수는 없다"면서도 "네이마르가 뛰어난 선수임은 분명하다. 기술도 좋고 아주 똑똑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네이마르의 장래는 밝지만 경험이 더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메시가 뛰어나지만 몇년만 지나면 '경험을 쌓은'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 선수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펠레가 메시를 견제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관계 때문이다. 남미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라이벌 의식도 치열하다. 브라질의 영웅인 펠레로서는 아르헨티나 선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결국 펠레의 본심은 '최고는 역시 나, 펠레이며 나의 뒤를 이을 선수도 브라질 선수밖에 없다'인 셈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