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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되며 조 감독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가 한국의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 였다. 공격형 윙백 홍 철(21·성남)이 부름을 받았다. 홍 철은 지난달 2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4일 뒤 쿠웨이트전에서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조 감독은 일단 폴란드전을 앞두고 두 왼쪽 윙백 영건들을 모두 호출했다. 기본전술로는 변형 스리백을 천명했다. 오른쪽 윙백의 붙박이 차두리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상황에 따른 맞춤 전술이 예상된다. 오른쪽 윙백에 누가 기용되느냐가 핵심이다. 예상대로 최효진(28·상주)이 나온다면 왼쪽 윙백은 김영권의 몫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의 측면 공격수가 모두 중앙 지향적임을 감안한다면, 측면 돌파를 위해 좌우 윙백 모두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홍 철이 중용될 것이다. 재능있지만 상반된 장점을 지닌 두 명의 '포스트 이영표'. 이들에 대한 조 감독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