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들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의 처분을 받은데 이어 법의 심판까지 받으면서 승부조작에에 연루된 죄값을 치르게 됐다.
전주들로부터 받은 돈을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불법 베팅으로 18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김모씨에게 징역 5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다른 브로커 김모씨는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건전한 프로스포츠를 거대한 사기도박판으로 전락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온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고인들의 가담 경위와 역할, 범행 횟수와 이득액 등을 기준으로 하되 조직폭력배의 협박이나 선후배로서 부탁을 저버리기 어려웠던 일부 피고인들의 딱한 사정 등 양형조건들을 충분히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승부조작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대표 출신의 최성국 이상덕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게 된다면 승부조작 사건은 마무리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