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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구자철 시프트'가 다시 뜬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20:50


◇레바논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구자철은 자신감에 차 있다. 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전 대비 최종 훈련에 임하고 있는 구자철. 고양=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구자철 시프트'라는 말이 있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당시 조광래호 공격을 이끌었던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맹활약 했던 것을 빗대어 나온 말이다. 당시 구자철은 2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료와의 호흡과 침투능력 모두 최고였다. 결과는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대회 득점왕 타이틀로 귀결됐다.

2일 레바논과의 3차예선 1차전을 앞둔 조광래 A대표팀 감독(57)은 '구자철 시프트'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박주영(26·아스널)과 지동원(20·선덜랜드), 남태희(20·발랑시엔) 등 강화된 공격수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포석이다. 8월 10일 한-일전에서 구자철을 측면에 기용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며 얻은 교훈도 구자철의 중앙 재배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조 감독은 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레바논전 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은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팀에 더 도움이 된다"며 '구자철 시프트' 재가동을 예고했다.

구자철은 학창시절부터 프로까지 줄곧 중앙에서 뛰었다. 익숙한 자리인만큼 적을 수밖에 없다.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리에서 한-일전 실패를 멋지게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곳"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8월 17일 팀 훈련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줄곧 쉬어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에는 개의치 않는단다. 구자철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다고 해서 두려울 것은 없다. 그간 내가 같고 있던 것을 모두 풀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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